지난 1일자로 덕진초등학교로 부임한 권기태 교장. 
신안군 임자남초등학교 교감에서 이번에 교장으로 승진해 덕진초로 부임한 권 교장은 인터뷰 시간동안 누차 ‘동행’을 강조했다.
권 교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는 말처럼 이제는 학교만으로 교육을 하는 시대가 아니다”며 “저는 마을이 학교이고 학교가 마을이다는 생각을 갖고 지역사회와 함께 가는 덕진초등학교를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권 교장은 “무엇보다 동료교사들의 동의가 전제 되어야 한다”며 “교육은 교장이 아닌 현장의 교사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료교사들의 의견을 듣고 지역교육의 문제점과 애로점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살펴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덕진초 첫 인상에 대해 “전임지가 섬 지역의 작은 학교이다 보니 이질감은 없었고 월출산이 훤히 보이는 자연환경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부임 후 지금까지 아이들의 입에서 욕설 등을 들어보지 못할 정도로 아이들의 순수함이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교육관에 대해 권 교장은 “화려하고 거창한 교육 플랜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며 “소소한 변화일 수도 있겠지만 아침 등교하자마자 앉아 책을 펴는 것이 아니라 강당에 모여 스트레칭을 하고 서툴지만 아이들이 선생님의 도움없이 아침방송을 준비하고 쉬는 시간에 마음껏 뛰어노는 문화를 학교에 접목시키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이들은 각기 다른 생각과 빛깔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똑같은 틀로 찍어내는 것은 교육이 아니다”며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을 많이 경험하기 위해 가야금, 스포츠, 중국어 등과 같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기초가 중요한 수학 과목에 대해서는 중점적으로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재미있는 학교로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 교장은 “덕진초등학교가 비록 소규모 학교이지만 그 공간에서 꿈꾸는 아이들의 꿈은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학교가 먼저 지역사회와 함께 동행하도록 노력하겠으며 지역사회에서도 조금만 학교에 관심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