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최초이자 한국 바둑 르네상스의 ‘마중물’이 될 ‘국립바둑박물관’ 건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3일 우기종 전남도청에서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각 분야별 전문가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둑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은 한국 바둑 역사의 체계적 정립과 바둑 관련 유물·자료 수집, 바둑명인들을 기념하는 명예의 전당, 전시·교육·체험·대회의 융복합 문화공간, 효율적 시설관리·운영 방안 등 바둑박물관의 건립부터 운영까지 전반에 걸쳐 분야별로 앞으로의 추진 방향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국내최초의 바둑박물관인 만큼 그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전문조직을 구성하고 위원회를 활용한 효율적으로 박물관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단순한 전시뿐만 아니라 체험과 교육 공간을 대폭 확대해 일반인들이 바둑을 친숙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오기도 했다.
도와 군은 이번 보고회에서 도출된 의견 등을 종합해 용역내용에 반영해 5월 바둑박물관 건립 기본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군관계자는 “바둑박물관은 전남문예 르네상스의 거점 시설이자 미래사회의 준비공간으로 건립 기본방향은 전시 연구 공간과 누구나 참여 가능한 교육 체험 공간이 핵심이다”며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바둑진흥법안이 하반기에 제정돼 바둑에 대한 공적지원의 법적 근거를 확보하게 되면 박물관 건립사업도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총사업비 400억원이 투입되는 바둑박물관은 1만7000㎡ 부지에 연면적 1만200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자료실, 전시실, 대국실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