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빵빵, 행복 쑥쑥’… 학산초등학교 입학식
학산 가족이 된 신입생 13명, 전교생이 반겨

“○○야~ 사랑해”
학산초등학교 초등학교의 입학식. 올해 학산초등학교 김란 교장은 입학생 전부에게 꽃다발과 함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6학년까지 모두 합쳐 41명으로 도시권 한 학년보다 적은 학산초등학교에 새로운 가족이 들어왔다.
지난 2일 학교내 강당에서 열린 입학식은 1학년 입학생 7명과 유치원 입학생 6명이 머리에 고깔모자를 쓰고 언니, 오빠들이 만들어준 손가마에 올라탄 채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입학생이 다른 학교에 비해 적지만 전교생이 함께 동생들을 반긴 탓에 학부모와 신입생들의 표정이 밝았다.
김란 교장은 입학식 축사를 통해 “꿈은 크기에 상관없이 모두 소중한 것으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을 찾고 그 꿈을 키우도록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학산초의 가족이 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 한명 한명에게 입학축하 선물을 전하면서 김 교장은 아이의 이름과 함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며 아이의 존재감을 더욱 북돋아주었다. 입학식이 끝날 무렵 신입생 여학생에게 학교에 입학한 게 좋은지 묻자 고개만 끄덕거리고 엄마 치맛자락으로 뒤로 숨었다.
한 학부모는 “진심으로 축하받고 환영받는 느낌이 전해졌다”며 “작은 학교라 더 안심되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더 자주 바라보고 관심을 갖고 지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입생들과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입학생들을 위한 또 다른 이벤트인 ‘소망 담은 해바라기’를 학교의 자그마한 텃밭에 심으면서 규모는 작을지라도 자신들의 아이들이 해바라기에 담긴 소망처럼 크게 자라길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