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에 공장을 두고 국내 4위 신문용지 제조업체로 운영되어 오던 보워터코리아가 폐업키로 했다.
보워터코리아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레솔루트사의 한국 법인으로 지난 1995년 한라제지를 인수한 뒤 대불산단에 입주해 1996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지 22년만인 다음달 9일 공장을 폐쇄하고 국내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 폐쇄는 경영난이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모바일의 등장으로 신문용지 소비량이 지난 2011년 86만톤에서 지난해에는 60만톤으로 31%가 감소하면서 더 이상 경영적자를 견디기가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사원에게 다음달 8일 이후 공장가동 중단 등 폐업일정을 밝혔고 직원들은 근속연수와 직급에 따라 4단계로 나눠 평균 임금 16개월분의 폐업 위로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한라제지로 선립돼 22년간 소유주가 3차례 바뀌는 부침속에서도 국내 신문용지 시장의 공룡 중 하나로 손꼽혔던 회사가 캐나다 레솔루트사 소속의 외국인 투자기업이 된지 5년만에 공장폐쇄가 됨에 따라 노조측은 강한 반발의 뜻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노조 측은 자구노력을 통해 충분히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폐업을 발표했다고 주장하고 목포고용노동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폐업반대 투쟁을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