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글로벌 물류 운송기업 바흐리에 인도에 나서면서 재도약의 닻을 올렸다.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7일 현대삼호중공업 본사에서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를 비롯한 이브라함 알 오마르 바흐리 CEO, H.E. 리야드 알무바라키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나세르 알-압둘라킴 바흐리 오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 환경·연비 기술규격에 맞춰 건조된 30만 DWT(재화중량톤수)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인 ‘암자드(AMJAD)’호 선박 명명식을 가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번 인도와 함께 9척의 VLCC(초대형원유운반선)을 추가 인도할 예정이다.
바흐리는 세계 2대 VLCC 선사이자 사우디 최대 화학물 운반선사로 현대삼호중공업은 앞서 총 25척의 바흐리 선박을 건조해 인도해 오는 등 지난 10여년 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는 “세계 최대 해양산업리더로서 입지를 구축한 바흐리와 장기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바흐리의 현 선단 중 약 3분의1이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한 선박이며 앞으로 9척의 VLCC가 추가로 건조될 예정”이라며 “수 년 내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해양조선소건설이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현대삼호중공업과 바흐리의 관계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