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 악취문제가 좀처럼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 301호 법정에서 열리기로 했던 형사소송 마지막 선고가 연기됐다.
이날 재판은 호남자원재생과 씨알유기농영농조합의 폐기물관리법 위반, 비료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와 더불어 검찰에 기소된 피고인 백창렬 이사에 대한 폐기물관리법, 비료관리법, 악취관리법, 악취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한 최종선고가 있어야 했지만 연기됐다.
군에 따르면 재판부는 현재 업체 측과 피고인 측이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인 상태로 주민들과의 분쟁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고가 이뤄질 경우 재차 똑같은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업체와 주민들과의 원만한 합의 후 선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시종악취 비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업체와의 협의와 관련해 3차례에 걸쳐 자체 회의를 거쳤으나 업체와의 협의는 없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지금까지 업체 측에서 보여준 행태들로 봤을 때 설사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합의대로 이행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판단이다. 이에 주민들은 법원에서 선고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단속을 진행해가면서 시종악취문제에 대응해 나갈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종악취 비대위 관계자는 “합의나 협의는 이해당사자의 신뢰가 바탕이 돼 진행되는 것인데 대다수의 주민들은 시종악취업체에 대한 신뢰가 바닥난 상태이다”며 “자칫 이번 합의나 협의가 도리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협의는 일말의 가치도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생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