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구조조정의 여파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들어 임금체불도 지난해보다 49%나 늘어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목포지방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 업체의 체불임금은 217억3700만원(565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임금체불 166억7300만원(4410명)보다 약 50억원 가량이 증가한 수치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에서만 49%나 증가해 조선업종 경기불황이 임금체불 주요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은 임금체불액이 예년보다 증가하는 것을 감안, 설 기간 중 체불을 최소화 하기 위해 오는 26일까지 체불임금청산 집중 지도기간으로 정하고 체불임금 예방 및 청산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5인 이상, 5억 이상 고액 체불사업장 또는 재산은닉·집단 체불 발생후 도주하는 등 악성 체불업주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검찰과 협의해 엄정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한편 일시적인 경영난으로 인한 체불임금청산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체불 청산의지가 있는 사업주에게 최고 5천만원까지 융자지원하고 재직 중인 체불근로자에 대해서는 저리의 생계비를 대부할 방침이다. 또 기업이 도산한 경우에는 최종 3개월 분 임금과 3년분 퇴직금을 지원하는 체당금도 가급적 설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