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의 경영난으로 해체 위기에 놓여 있던 현대삼호코끼리씨름단이 영암군으로 옷을 갈아입은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지난 9일 영암군청 낭산실에서 열린 영암군민속씨름단 운영회의 결과 초대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고창회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장을 선임했다. 이로서 운영을 위한 골격을 튼튼하게 세운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오는 13일 오전 11시 영암군청 왕인실에서 창단식을 갖고 민속씨름단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현대 코끼리 씨름단 출신으로 한라장사만 10번을 지낸 김기태 감독을 중심으로 윤정수 주장, 천하장사 2회에 빛나는 이슬기 선수 등 천하장사와 각급 장사 등 13명의 선수와 황교훈 트레이너 등 15명으로 구성돼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충남 예산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 2017 설날장사씨름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영암군민속씨름단은 국내 18개 씨름단 가운데 첫 번째 민속씨름단으로 설·단오·추석·지역장사·천하장사 등 민속씨름 대회에만 출전하게 된다. 씨름협회는 영암군청 씨름단을 시작으로 민속씨름단을 늘려 최상위 수준의 대회를 육성하고 씨름 인기부활도 시도할 예정으로 군에서도 씨름단을 통해 영암군의 농·특산품을 홍보창고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예산대회에서는 달마지쌀을 적극 홍보한다.
출전을 앞두고 선수단은 지난해 말부터 월출산 산성재 산악 훈련 등 2차에 걸쳐 동계훈련을 마치고 정유년 새해 첫 날에는 영암 활성산에서 일출을 보며 창단 첫해를 맞는 영암군 민속씨름단의 앞길에 희망찬 출발을 다짐했다. 
전동평 군수는 “씨름단 창단은 영암군과 지역 농·특산물 홍보를 통한 군민소득 증대,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의 효과 외에도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체육활동의 저변을 확대하며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스포츠를 통해 국가 브랜드 파워를 가늠할 수 있듯이 영암만의 고유성과 경쟁력을 확보해 ‘스포츠 강군 영암’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단식에는 모래판을 호령했던 이만기, 이준희, 이봉걸 등 모래판을 호령했던 왕년의 장사들도 총출동해 민속씨름단으로 첫 발을 내딛는 영암군민속씨름단 창단을 축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