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지방도 인도설치 공사가 오히려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암읍 송평리 이화신정길부터 현대영암온천주유소까지 총 200m구간에 진행되는 ‘지방도821호선 보행로 정비사업’ 공사를 두고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공사는 전라남도 도로관리사업소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해당 구간의 인도를 설치하고 상하수도 정비공사까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시행되는 공사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공사 도중 상수도관이 파손돼 4차례나 단수가 되는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임시로 쌓아둔 흙다리를 건너던 차량이 흙길에 빠져 견인차를 부르는 일도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주민들은 공사업체 등에 불만을 제기했지만 주민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현장을 찾은 4일에도 공사현장 곳곳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화신정길 인근 도로와 인접해 있는 논에는 공사자재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공사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철제 플레이트와 수도관이 무질서하게 널려 있었고 곳곳에서는 90㎜ 장못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상태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도설치에 앞서 상하수도 정비를 위해 길이 80m, 너비 1.6m, 최대 깊이 약 1.7m로 파놓은 공사 현장에는 안전시설이라고는 PE 드럼통 몇 개와 윙카호스가 고작인 실정이다. 특히 민가 바로 옆으로 진행되는 공사현장에는 철근이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대로 녹이 슨 모습 그대로 노출돼 자칫 주민들이 빠지거나 차량이 빠질 경우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상태다. 
특히 해당 공사구간이 급커브지역이지만 마땅한 공사안내 표지판이나 안전펜스와 같은 안전시설물 등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공사 지점에서 월출산온천관광호텔 방향으로 가는 차량들은 뒤늦게 공사현장을 발견해 급히 피해가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실시한 사업이 오히려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를 하면서 나오는 소음과 같은 불편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공사업체와 이를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 행정은 문제이다”며 “이것은 주민들의 안전보다는 위험을 부추기는 공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안전시설물 및 공사를 알리는 표지판 등은 주민과 통행인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함에도 이를 신경 쓰지 못한 점에 대해 주민들께 죄송하다”며 “최대한 빠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앞으로는 시공과 현장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