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여자고등학교가 학업으로 한 해를 쉴 틈 없이 달려온 학생들을 위한 축제를 개최했다.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열린 ‘제28회 동백한마당축제’는 ‘Last丙申年’이라는 주제로 각자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며 얼마 남지 않은 올해에 재미있는 추억을 남기는 축제의 장이 됐다.
지난 27일 전야제와 28일 오전·오후마당으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영암여고 학생들과 교사를 비롯한 교육관계자 200여 명이 모인가운데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됐다. 동백가요제, 댄스경연대회 같은 경연무대부터 가야금산조, 합창, 기타연주 등 학생들의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자리까지 많은 무대가 보는 이를 즐겁게 했다.
중간마당으로 열린 ‘테마가 있는 반별 여행’과 한 교실을 으스스하게 꾸며 공포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귀신의 집 체험, ‘달고나만들기’와 같은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이번 동백한마당 축제는 단순히 보고 즐길는 일회성 축제로 끝나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행사가 열리기도 했으며, 현대 사회를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특히 봉사동아리 ‘그린나래’는 축제 첫날 어묵과 호떡을 판매하는 행사를, ‘테마가 있는 반별 여행’을 준비하는 한 학급은 ‘백2커리’라는 카페를 열어 이번 축제 때 모인 수익금을 전액 불우이웃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하기도 했다.
또 올림픽 경기 승마종목을 무대에서 선보여 정유라의 승마 특혜를 비꼬기도, 사회적으로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는 아이 유괴의 문제를 다룬 ‘실동: 사라진아이’ 연극이 열리기도 하는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청소년의 시각으로 표현한 자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행사장 외곽에는 ‘퐁숙 POP’, ‘영화로 보는 프랑스’와 같은 전시판넬과 학생들의 많은 흥미를 끈 ‘골드버그 장치’ 등이 전시돼 본 공연 이외에도 볼거리를 제공했다.
영암여고 최세영 교장은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도 학생들의 모든 것을 뿜어내기 위한 동백한마당은 진정 여러분들의 날이다”며 “이 축제가 곧 졸업할 학생들에게도 두고두고 많은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깊은 추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