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 내 다문화가정들이 한데 모여 축제의 장이 된 ‘제5회 영암다문화가정축제’가 영암군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영암다문화가정협의회 주최로, 지역 내 다문화가정들의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고 지역정착생활을 촉진시켜 삶의 질을 향상 시키자는 취지로 열린 이날 축제에는 전동평 군수, 박영배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기관장들과 농협·교육계·민간단체 등 지역사회의 각계각층 인사를 비롯해 다문화 가정 구성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축제에는 필리핀,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다문화가족들이 ‘영암 지역민’이라는 한 이름으로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아리랑 합창, ‘Cheer up’ 댄스 공연 등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다양한 식전공연과 ‘가위바위보’, ‘특별동심날리기’를 비롯한 어린이들의 흥미를 끈 다양한 게임들이 이어졌으며 특히 도포면 주민과 이주 여성들이 함께한 필리핀 벨리댄스는 수준 높은 공연내용과 함께 지역민과 이주여성이 함께 준비한 무대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졌다. 
특히, 지역의 각계 인사 30여 명이 각 다문화가정 부부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상한 ‘아름다운 땀의 행복 시상식’과 수상자 및 내·외빈, 다문화지도위원 등 50여 명이 한 무대에 올라 모두 함께 부른 ‘영암의 봄 합창’은 이날 축제의 백미로 많은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이번 축제가 준비되는 과정에서 지역민들의 수많은 온정이 함께하기도 했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2부 행사로 열린 ‘다문화축제 추첨’에 나온 경품들은 대부분 지역민들의 나눔으로 마련한 것으로, 식사권, 목욕탕 이용권, 체육용품, 건강보조식품, 콘도이용권 등 불황에도 불구하고 83종류에 이르는 수많은 경품을 협찬해줘 주위에 따뜻함을 전했다.
영암다문화가정협의회 김영삼 한국회장은 “21세기는 바야흐로 다문화의 시대가 왔다”며 “이런 귀한시간을 통해 문화의 차이로 벽을 쌓는 것이 아닌 화합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는 영암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