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면 모정마을 출신의 가야금 명인인 한성기 선생을 알리고 구성진 국악을 통해 우리 가락의 묘미를 느끼는 장이 된 ‘제8회 월인당 한옥음악회’가 열렸다.
지난 17일 군서면 월인당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는 ‘한성기 가야금명인 생가 복원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모정 달맞이 풍물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많은 국악인들이 참석해 멋진 우리가락을 뽐냈다.
그가 생전에 남긴 가야금 선율을 감상하며 가야금 명인으로써의 삶과 발자취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경기민요, 대금, 판소리 등 국악인들의 다양한 국악한마당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특히 가야금 연주자이자 성남시립국악단 상임단원인 이지연 씨는 이날 무대에서는 한성기 선생의 가야금 가락을 복원 연주 하는 등 올해로 3번째 영암을 찾아 우리 지역 국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음악회가 열리는 동안 월인당 본관에서는 ‘모정차회’와 ‘영의정차회’가 차를 시음할 수 있는 차회를 열어 연잎 차, 연꽃 차, 가루녹차 등 전통 차를 음미하고 다도예절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월인당 김창오 당주는 “우리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가야금명인하면 김창조 선생을 떠올리지만 그분의 직계 제자이자 당대 최고의 가야금 연주가였던 한성기 선생은 상대적으로 지역에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모정마을 출신이며 음악적으로 수많은 업적을 남기신 한성기 선생도 많이 알려져 김창조 선생과 함께 연계해 지역 국악 발전과 관광산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성기 선생은 가야금 산조의 창시자인 김창조 명인의 수제자로, 1930년대 최고의 가야금 연주가 중 한명이자 판소리 등 소리에도 뛰어난 실력을 가진 국악 명인이며 판소리 무형문화재였던 한농선 명창의 친부이자 스승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