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활에 지친 고3학생들을 대상으로 멋진 통기타 음악과 아름다운 시가 함께한 이색공연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일 영암공공도서관 주관으로 열린 ‘책의노래 서율(書律)’ 북 콘서트가 영암군 청소년수련관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영암고등학교, 영암여자고등학교 학생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번 공연은 ‘사랑, 시를 읽다’라는 주제에 걸맞은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 책을 노래로 읽어주는 이색밴드 ‘서율’이 초청돼 시와 음악이 함께하는 색다른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에서 서율 밴드는 김용택 시인의 ‘사랑’, 이문재 시인의 ‘자유롭지만 고독하게’ 등 다양한 시에 자신들이 작곡한 음악을 입혀 노래를 부르는 새로운 방식의 무대를 펼쳤으며, 음악공연 사이사이에는 토크콘서트 형식의 시낭송 코너를 마련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또 공연을 보는 관중의 연령대를 감안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유명 아이돌 음악을 통기타 연주에 맞춰 부르기도 해 호응을 얻었다.
무대를 즐기는 학생들은 조용히 시를 감상하기도, 자신이 아는 노래의 후렴을 큰 소리로 따라 부르기도 하는 등 이날 공연을 즐겼다.
영암공공도서관 김경혜 관장은 “이번 서율 콘서트를 통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책의 노래 서율’ 북 콘서트는 같은 날 삼호고등학교 강당에서도 삼호고 학생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멋진 공연이 펼쳐져 학생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