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에 짓눌렸던 농민들의 울분의 메아리가 전남도청에 울려 퍼졌다. 지난 4일 전남도내 20여개 전국농민회 소속 회원 300여명이 무안군 남악리에 위치한 전남도청을 찾아 ‘농업말살 국정파탄,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전남농민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영암군농민회 정운갑 회장을 비롯해 회원 20여명이 각자의 차량에 톤백 20여 가마를 싣고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3만5000원대까지 떨어진 나락값 폭락 사태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사태’의 책임을 지고 박근혜 정권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농민들은 “나락 값이 3만 5천 원까지 떨어진 나라, 70대 농민을 물대포로 죽인 나라, 멀쩡한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제 동포가 고난을 당해도 쌀 한 톨 보내지 않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건 나라도 아니다”고 개탄했다.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관련해서는 “꼭두각시를 조종하는 비선을 잘라야한다. 박근혜를 버려야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면서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5천만 민중의 명령이다. 박근혜 정권 퇴진만이 유일무이한 답”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관련해서는 “박근혜의 수첩엔 최순실의 어록만 가득하고 정체를 알수 없는 정책, 근본을 알 수 없는 관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로 가득했다”며 “국민이 준 막강한 권한을 대통령 스스로 일반인에게 줬고 그 일반인에 의해 박 대통령은 놀아난 현실이 바로 대한민국의 현실이고 괴뢰정부라는 명백한 증거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꼭두각시를 조종하는 비선을 잘라야한다. 박근혜를 버려야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면서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5천만 민중의 명령이다. 박근혜 정권 퇴진만이 유일무이한 답”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국민들의 적극참여를 호소했다. 농민들은 “1년 전 민중총궐기대회에 함께 상경 투쟁했던 백남기 농민이 주검이 되어 돌아온 지 1년 만에 또 다시 그 자리에 당당히 서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백남기가 되어 왜 백남기 농민이 죽어야 했는지, 왜 농업말살과 국정파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지 당당히 외치고 박근혜가 퇴진할 때 끝가지 투쟁해 나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결의대회를 마친 농민들은 나락 300여톤을 전남도청 앞에 적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