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병원이 지난 1일부터 24시간 응급실을 다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영암병원은 2011년 10월,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되었다가, 2014년 5월 재정난과 인력 문제 등 내분으로 인해 지정증을 반납한 이후 9월까지는 오후 9시까지 야간 진료를 했지만, 10월부터는 응급실을 전면 폐쇄했었다.
하지만 지역 내 병원에서 ‘야간 진료’가 없어진 후 불편을 겪은 군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7월 1일 영암병원 오상택 이사장과 양현승 병원장이 용단을 내려, 군과 전라남도 각계에서 관심을 갖고 재개를 위한 해결책을 찾아 노력한 끝에 ‘응급의료에관한법률’ 시행규칙 제23조(응급의료수가의 지급기준) 제2항에 의거 ‘당직의료기관’에 지정돼 본격적으로 응급실을 운영하게 되었다.
따라서 영암병원은 ‘당직의료기관의 지정’ 운영지침 중 특히 ‘의료취약지역의 대책’ 대상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됨으로써 이전의 문제들을 조금이나마 덜고 다시금 응급실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영암병원 박성권 영상의학과 진료지원과장은 “똑같은 응급실이라 해도 응급의료기관과 당직의료기관은 차이가 있는데, 우선 응급의료기관의 경우 인력이 충분해야 하며 최소 당직의사와 간호 인력이 5명 이상 되어야 하고, 당직의료기관은 최소 당직의사 1명, 간호사 1명, 피검사·엑스레이 등의 인력이 각각 1명씩 있고 ‘야간진료만 개방’하면 되는 기관이다. 그냥 ‘야간진료’라고 불러도 무방하다”면서 “응급실 재개 후 군민들이 많이 안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큰 수술까진 감행할 수 없고, 인력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영암병원은 내부 리모델링을 통한 쾌적한 입원실 환경 조성, 외과·정형외과·내과의사·한의사 등 의료인력 확보, 무료 순회진료 봉사, 메르스 대응을 위한 선별진료소 설치 및 안심병원 운영 등 지역 내 최대 의료 기관으로서의 노력을 다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응급실 문을 연 첫 주말에는 군민을 포함한 기찬랜드를 찾은 피서객들을 위한 응급진료에도 기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