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로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영암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2일 서울에서 예정된 민중총궐기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혀 이번 민중총궐기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전라남도의회 앞에서는 전남지역 34개 광역단위 단체 및 시·군 단위 227개 단체 등 총 261개 시민사회단체, 정당, 노동단체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시국선언에 영암지역에서는 영암민주단체협의회, 민주노총영암군지부, 금속노조현대삼호지회, 금속노조전남서남지회, 화섬연맹KC지회, 건설기계영암지회, 전국학비노조영암지부, 민주연합영암지부, 전교조영암지회, 참교육학부모회영암지부, 영암군농민회, 정의당영암군위원회, 민중연합당영암위원회, 영암교육희망연대 등 총 1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박근혜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87년 6월 항쟁 때와 같은 범국민운동본부 결성도 본격적으로 제안하고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시국선언을 했다.
이어 “박근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를 지닌 대통령으로서 더 이상 국정을 운영할 자격을 없음이 확인됐다”면서 “박근혜가 즉각 퇴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참석자들은 박근혜 즉시 퇴진을 비롯해 청와대 비서진 및 내각 총사퇴, 새누리당 해체를 비롯해 국회·정치권 박근혜탄핵 소추안 발의, 언론이 권력에 부화뇌동하지 않는 제대로 된 취재 및 보도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박근혜를 피해자로 둔갑시키고 사태를 축소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에 대해 심각하는 우려를 표하고 2일 전후 전남지역 22개 시·군별 ‘가칭 박근혜 퇴진 시군대회’ 및 시국선언 조직 등 박근혜 퇴진 운동을 본격화할 뜻을 밝혔다.
또 오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민중총궐기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킬 때까지 2차, 3차 총궐기를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으로 지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뿐만 아니다. 지역의 한 식당에서는 현관문 입구에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인쇄물을 붙였다. 노란 리본 옆에 붙여진 해당 문구는 식당을 오가는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식당관계자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봉건시대에도 볼 수 없었던 국정농단의 시작과 끝에 있는 박근혜 정권을 보면서 참을 수 없었다”며 “식당 때문에 길거리로 나갈 수는 없지만 저 개인적인 시국선언의 뜻을 담아 가게 앞에 붙여 놨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민주노총 등이 참여하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오는 12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2016 민중총궐기대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