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과 오리를 사육하는 농가들에게 쌀쌀한 날씨는 달갑지 않다.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가 주로 발생하는 계절이 도래함에 따라 행정당국과 축산농가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내년 5월까지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영암군청내 산림축산과내 종합상황실을 마련하고 구제역·AI 대책반을 마련해 24시간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1일 1명씩 근무자가 상시 근무를 하면서 구제역·AI 신고접수, 임상예찰, 혈청·폐사체·병성감정 의뢰 및 출하신고 접수, 이동승인서 발금, 가축질병동향 파악 등의 업무를 맡아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농장 관리 카드’를 작성해 축산농가 실명제를 도입해 영암 전 지역 축산농가들의 위치, 상호를 지도에 모두 표기하는 한편 연락처를 파악해 유사시 발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고 AI로 막심한 피해를 입은 닭과 오리 농가들은 계열사(하림, 사조 등)에서 자체적으로 감염, 위생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군에 알리고 이상이 없을 시에만 입식 허가를 낼 수 있는 방법으로 입·출하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관리에 들어갔다.
이와 더불어 군은 철새도래지가 인접해 있고 가금류 축산농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시종과 도포지역을 중점으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가금류 사육농가별로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매주 점검하고 점검표를 작성하는 등 구제역·AI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중순 지역에서 AI가 발병한 후 아직까지는 별다른 피해보고가 없는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축사 내 난방 등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축질병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농가에서 밀식을 하면서 위생상의 문제도 있었던 만큼 위생과 밀식을 되도록 자제토록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