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감 주산지인 금정 곳곳에서는 주홍빛을 띠며 탐스럽게 익은 대봉감이 본격 출하에 나서며 대봉감의 계절이 돌아 왔음을 알리고 있다.
지난 26일 본격 수매에 들어간 금정농협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는 농민들이 화물차에 대봉감을 가득 싣고 속속 들어왔다. 지게차로 내린 대봉감은 수량확인과 등급 판정을 거친다음 곧바로 선별장으로 옮겨졌다.
올해 수매가격(24일 기준) 은 39내(15㎏) 특등은 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상은 2만3000원, 보통은 1만9000원으로 지난해 2만2000원선보다 약 6천원이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공판장 가격으로 환산하면 특등은 3만5000원, 상 3만원, 보통 2만5000원이다.
하지만 예년 가격 4만5000원 선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게 사실이다. 농가들의 입장에서는 한상자에 3만5000원은 돼야 생산비라도 건질 수 있는데 여전히 시장가격은 농민들의 눈높이를 맞추질 못하고 있다.
이에 금정농협에서는 대봉감 판로 확보를 위해 약 1000톤 정도를 수매할 예정으로 산지 수집상들보다 높은 값에 수매해 가격지지 역할을 해나가면서 지역 농가들에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김주영 조합장은 “올해는 그나마 작년보다 시세가 좋은 편이지만 여전히 대봉감 가격이 농가들의 눈높이보다는 낮은 것이 사실이다”며 “조만간 대봉감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대봉감 판로 확보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봉감은 금정을 중심으로 600여 농가가 650㏊에서 재배해 전국 생산량의 23%정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