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6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앞두고 지역내 일선 고교들이 신입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암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내년 중학교 졸업예정자는 특수학생 포함 총 560명이다. 지난해 595명보다 30여명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졸업생 중 성적상위권자 상당수가 지역학교가 아닌 타 시·군 고교로 진학을 고민하고 있어 실제 입학생수는 정원에 크게 모자랄 것이라는 지역 교육계의 예상이다.
신입생 유치에 적극적인 학교는 영암여고다. 이달 초부터 최세영 교장이 직접 강진과 해남, 강진, 장흥 등의 중학교를 찾아 학부모와의 간담회를 갖고 영암여고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 중 해남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암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어 신입생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세영 교장은 각 지역 학부모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상황에 맞는 교육방식을 제시하고 현재 영암여고가 갖는 다양한 장점들을 어필하면서 학부모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학교 홍보동영상과 국어와 수학·과학 중심으로 편성되는 교육 과정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수업, 동아리 활동, 입학사정관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 다른 고교들도 신입생 모시기에 열을 올리기는 매 한가지이다. 한 고등학교의 경우 내성성적의 유리함과 ‘내고장 학교보내기’ 등을 앞세워 인접한 시·군 단위 고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일선 고교에서는 외부에서 신입생을 유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결국 지역에서 빠져나가는 우수 학생들을 최소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교육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가만히 있어도 학생들이 들어왔지만 이제는 학교가 나서서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직면해있다”며 “단순히 지역학교로 보내라고 읍소하기보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명확한 통계분석자료등을 마련해 영암지역으로 학교를 보내기를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