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가 영암·무안·신안으로 최종 확정됐다.
다음달 13일에 치러지는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최종 의결됐다. 국회에서 통과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3일 국무회의를 통해 공포되면서 20대 총선의 국회의원 지역선거구 구역이 확정된 것이다.
2014년 10월 헌법재판소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간 인구편차를 2대1로 변경함에 따라, 인구 하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던 종전의 영암·장흥·강진 선거구가 분구돼 영암은 무안·신안 선거구와 장흥·강진은 고흥·보성과 통합됐다.
지역구가 바뀌었음에도 선거구 확정에 따른 주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무덤덤했다. 영암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들은 “어차피 어느 쪽이나 연관 관계가 있지 않아 영암·장흥·강진이었을 때와 비교해 영암·무안·신안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별반 다를 바는 없을 것 같다”며 “조금 더 참신하고 지역 민심을 제대로 살필 사람을 찾아 투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총선이 코앞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선거와 관련된 분위기가 전무했었던 영암 지역은 지난달 28일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국회 법사위원회에 획정안을 제출한 직후부터 급속히 선거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총선 국면에 접어들자 선거구 변동에 따라 그동안 영암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던 후보들이 이름을 알리고자 앞 다투어 지역을 찾아 선거운동에 돌입하며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는 명함을 길거리에 뿌리거나 차량에 꽂아 놓는 등의 불법 선거활동에 따라 주의(구두)를 받기도 했다. 현행 선거법상 예비후보자의 명함 배포는 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만 가능하다.
한편, 3일 현재까지 새누리당의 전평진(현 한국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 새누리당 주영순(현 국회의원/비례), 더불어민주당 백재욱(전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정책특보),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전 무안군수), 더불어민주당 이윤석(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주태문(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사무처장), 국민의당 김재원(세한대 교수), 정의당 장문규(전 금속노조 서남지회장)가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민주당(원외)의 박준영 전 전라남도지사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현재 각 정당별 공천 심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경선 결과에 따라 이달 중순 경 후보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