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도 12월이면 이웃하는 사람들과 김장김치를 나누어 먹는 나눔의 정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김장을 해야만 안심하고 정월을 맞이할 것 같은 우리나라 주부들만의 심리적 안정감이 깃든 식문화(食文化)의 일부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채소가 생산되지 않던 과거 겨울철에는 동, 서양의 여러 나라에도 소금이나 식초 등을 이용해 우리나라의 김장과 유사한 저장음식이 있었다.

서양의 피클, 일본의 쯔께모노, 중국의 파오차이 등이 대표적인 절임음식이다.

이와 같은 각국의 절임음식은 채소의 계절적 한계성과 짧은 신선도의 단점을 보완한 저장 식품이다.

절임 하여 저장한 채소는 3~4개월의 긴 겨울철 영양학적 관점에서도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미네랄 등과 같은 영양을 보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김치는 일본의 쯔께모노나 중국의 파오차이와 같은 절임 형태도 있지만, 한 차원 높은 단계의 동물성 단백질까지(젓갈) 어우러지게 하는 발효기술이 돋보이는 저장음식이다.

김치에서 젓갈 사용은(동물성 단백질) 매우 특징적이며, 기타 다양한 채소의 재료 섞음, 저장온도, 저장시간과 같은 내, 외적환경에 따라 맛의 차이를 갖고, 상태에 따라 생김치, 익힌 김치, 묵은 김치로 사용하였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2006년 6월 미국의 저명한 건강잡지인“헬스 매거진”(Health Magazine)에서 올리브유, 요쿠르트, 콩 가공 식품, 렌틸 콩과 함께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2001년 7월 코덱스(CODEX)에서는 배추김치의 국제등용명칭을 영문으로 “KIMCHI”를 채택하여 세계인들에게 김치의 우수성과 함께 김치가 한국의 전통음식으로 각인되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아빠가 담그는 봄 김장

김장은 곧 저장하는 김치로 이해해도 된다.

앞서 말한 이유로 12월이 되면 집집마다 비슷하지만 소소하게 다른 맛과 양적으로 차이는 있지만 지금도 김장을 하는 가정이 많다.

대게는 여성이 주도하고 남성들은 보조자 역할을 하는 것이 아직까지는 김장을 하는 가정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이제부터는 봄이 오면 봄 김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봄에 담그는 김장 김치는 한 여름 늘어진 입맛을 끌어주는 색다른 매력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삶은 과학의 발전에 맞춰 무한히 변화해 가고 있으며, 과학기술의 발전은 농산물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우 장춘 박사로부터 시작한 결구배추는 한겨울 추위에도 견뎌내는 월동배추의 보편화 까지 이르렀고, 저장시설 보급화는 김치의 저온 저장을 연중 가능하게 하게 혁신을 일으켰다.

이러한 시대적 발전에 따른 변화에 맞추어 봄 김장이 새로운 김장문화로 자리 잡아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