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전에 영암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통합RPC)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최종 수매가격을 40kg 한 가마에 60,000원으로 결정하였다.

통합RPC 배영수대표는 올해 수확기 쌀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우선지급금으로 결정된 60,000원으로 결정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아침부터 농민들은 공문을 통해 벼 생산비 조서를 제시하며, 최소한 63,000원 이상은 되어야 한다며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 생산비 조서에 따르면 200평 기준으로 생산비는 70만원이며, 벼 생산량(440kg/200평)기준으로 63,000원 이상이 되어야 적자를 면할 수 있다. 농민들은 이를 근거로 최소한 63,000원 이상을 요구하였으나 이번 결정으로 농민들의 적자를 면할 수 없게 되었다.

관례적으로 통합RPC의 벼 수매가 결정은 관내 다른 농협에 그대로 반영되어 왔다. 사실상 올해 관내 벼 수매가격은 60,000원으로 결정난 것이다.

정철 영암군농민회장은 이번 결정을 농협의 손익에 급급해 생산비 건지기도 힘든 농민조합원들의 등에 비수를 꽂은 반농민적 폭거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한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영암군농민회, 영암군쌀생산자협회, 한농연영암군연합회등 농민단체들은 이번 결정의 재논의를 통한 인상 요구 혹은 농협 자체 수매 장려금을 통한 농민들 소득 보존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2023년 정부 공공비축벼 가격은 특등 72,440원, 1등 70,130원, 2등 67,010원으로 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