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우승희 영암군수와 군수 부인, 군의회 의원과 기관 사회단체장, 영암여고 학생 등 68명의 대규모 교류단을 구성하여 3박4일 동안 중국을 다녀왔다.

중국의 후저우시와의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하고 우호 교류를 위한 행사라고 하지만 자매결연 교류협력과 크게 상관없어 보이는 사회단체 대표자들과 군수 부인까지 대동하여 진행된 이번 중국방문에 군민들의 시선이 고울 수 없다.

또한, 첫날 기념식과 만찬, 다음날 학생들간 교류를 위한 학교방문을 제외하면 대부분 관광외유성 일정으로 채워진 이번 중국 방문에 대규모 방문단이 필요했는가 의구심을 거둘 수 없다.

현재 영암군은 중앙정부로부터 내려올 지방교부세가 올해 549억원 감액되었고, 내년은 388억이상 감액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보조금 성과 평가를 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 실시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에 반발하는 군민들에게는 예산이 줄어서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지금도 이런 영암군의 일방적인 행정에 항의하는 농업단체들이 쌓은 볏짚 곤포사일리지가 군청앞에 놓여있다.

이번 중국 교류 행사에만 8천만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하였다.

앞으로 필수적인 예산만을 사용하고, 건전재정 기조를 확립하겠다는 영암군 주장을 어떤 군민이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세계에 우리고장 영암을 알리고, 좋은 점을 서로 배우며, 어려울 때 서로 돕기 위한 국내외 교류행사도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행사가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힘겨워하는 군민들을 심중에 둔 행사였는지? 아니면 일부 인사들의 외유성 해외 나들이이었는지? 영암군은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