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읍에 위치한 전라남도 농업박물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았다.

전라남도 농업박물관은 농경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1993년 9월 24일에 개관했으며, 개관 이후 영암군민의 방문은 물론이고 인근 지역인 목포시민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주 전시장은 선사시대 때부터 현대까지의 농경문화의 역사를 담고 있는 농경문화관, 쌀의 역사 및 전남 지역의 쌀을 전시한 쌀 문화관, 남도의 의식주 및 민속문화를 보여주는 남도생활 민속관 등이 있다. 그 중 농경문화관은 농경의 역사뿐만 아니라 스마트팜 등 미래에 변화할 농업의 모습도 전시했으며 VR을 통해 미래 농업에 대해 배울 수도 있고, 트랙터를 이용한 씨뿌리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주 전시장 이외에도 우리의 조상들이 사용한 농경 도구와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의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농경문화체험관과 한반도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전통 가옥인 초가집을 볼 수 있는 전통초가, 닭과 오골계 등을 사육하는 조류사육장 또한 볼 수 있다. 전라남도 농업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문화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특별전 ‘우리가 살아온 20세기 생활사’를 주최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과거 20세기에 한국에서 사용되었던 생활용품은 물론이고, 전화기와 텔레비전 등의 발전 또한 볼 수 있었다.

전라남도 농업 박물관은 특별전 한켠에 농업 박물관의 개관부터 현재까지 사용되었던 리플릿의 변천사와 그간 농업박물관에서 열렸던 여러 행사의 모습 등을 전시하여 농업박물관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도록 했다. 농업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특별전뿐만 아니라 시화전도 열어 많은 군민들의 문학 감성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동짓날이나 한가위 등 명절을 기념하는 민속체험행사, 다양한 농작물 수확 행사, 한지를 사용한 공예 체험 등 많은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군민과 타 지역의 민속체험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도록 노력했다.

우리나라의 농경역사와 민속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농업 박물관이 우리 영암군에 위치해있으니 한 번씩은 방문하는 기회를 가지길 바라며, 전라남도 농업 박물관이 우리나라의 농경 역사는 물론이고 우리 영암군까지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한편, 전라남도 농업박물관은 특정 토요일마다 주말농부장터를 열어 다양한 농산물 판매와 어린이 체험 행사를 돕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이서현 학생기자 news@woori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