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도포면 원항리 항동 마을에서 벽화 봉사가 이루어졌다.

이번 벽화 봉사는 영암군 자원봉사센터와 두드림 봉사단, 영암여자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이 협동하여 마을 벽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이날 벽화 봉사단의 땀과 수고로 황동마을은 생동감 넘치는 색감으로 가을에 다채로운 색처럼 마을이 아름답게 물들어갔다.

곳곳에 그려진 벽화들을 보면 원항리 항동마을의 모습을 담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항동마을은 대부분 평지와 낮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 마을 곳곳에 핀 예쁜 꽃들과 들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는 한 사람을 벽화에 그려 넣었고, 또 북쪽에는 항동 저수지가 있고 남쪽으로 영암천이 흘러 물과 관련된 귀여운 그림들을 벽화에 녹여냈다. 이런 항동마을에 특색을 다양한 손길들이 그려내 조화롭게 벽화가 표현됐다. 지나가던 마을 주민은 벽화를 보며 “이제 현수막을 걸 수 없다”라며 “벽이 너무 예뻐서 현수막을 걸면 손해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마을 주민은 “우리 손주가 집에 올 때 엄청나게 좋아할 것 같다”라며 벽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벽화 봉사는 단순히 농촌 마을 벽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닌 마을 주민에게 작지만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것이다.

이날 벽화 봉사에 참여한 영암여자고등학교 학생은 “벽화 작업하는 모습을 보시던 마을 주민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마을 주민 분들의 관심으로 탄생한 벽화 같아 영광이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활동 참여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벽이 워낙 크고 높아 그림을 그리기가 어려웠지만 최선을 다해 작업했다”며 “벽화를 보시는 분들이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공감하며 대충 말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신화영 학생기자 news@woori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