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기찬시니어 합창단이 지난 21일(토) 15시 30분 영암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 공연장에서 정기 음악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영암 기찬 시니어 합창단은 2016년에 60세 이상 어르신 40여명으로 창단하였으며 그동안 노력한 결과를 선보인 제1회 정기연주회였다.

이번 연주회에서 다시 청춘을 노래하는 35명의 선율 속에 지난날의 추억을 회상하고 한음 한음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시니어 청춘들을 격려하는 의미를 담았다.

연주회는 청춘 하나, 기찬 시니어 합창단/ 청춘 둘, 남성 중창/ 청춘 셋, 여성 5중창/ 예선 스트링의 특별연주/ 청춘 넷, 기찬 시니어 합창단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음악회의 분위기는 격식 있고 진지하기보다는 관객들이 선율에 맞추어 발로 박자를 맞추기도 하고 박수를 치기도 하며 율동과 노래로 함께 호흡하는 즐겁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남성 중창이 ‘아빠의 청춘’을 노래할 때는 갑자기 뒤로 돌아 깜짝으로 선글라스를 끼고 한 손을 높이 올리며 유쾌한 동작과 함께 노래를 불러 관객도 다 같이 웃으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여성 중창의 ‘모두 다 꽃이야’ 중창에서는 아름다운 하모니와 공하준 어린이의 꽃 같은 목소리가 돋보였다. 화기애애해진 분위기 속에서 한 관객이 “점점 잘하요!”라고 큰 소리로 말하니 한층 열기가 높아졌다.

예선 스트링의 아리랑과 애국가를 첼로와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시간은 웅장했고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음악회가 끝날 즈음 지휘자가 원래는 단원들이 노래를 더 잘하는데 긴장을 많이 해서 목소리가 안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하자 이에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왔고 더욱 큰 소리로 힘차게 합창을 하는 시니어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전라남도 대회에서 의상상, 인기상, 포토상, 장려상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더 큰 상을 목표로 대회에 나갈 거라는 이철 단장의 재치있는 마무리 멘트와 함께 마지막 곡을 불렀다.

오는 26일 김대중강당에서 열리는 ‘제7회 전라남도 시니어 합창 경영대회’에 참여하여 영암기찬시니어합창단의 기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마지막 합창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부를 때는 합창단원의 젊은 시절과 그에 대비된 노년의 사진을 차례로 배경에 띄우며 인생을 회고하고 추억에 잠기며 진한 여운이 남는 시간이었다.

무대가 끝나자 관객에서 “앵콜!”을 외쳤고 ‘인생은 60부터야’ 앵콜곡을 부를 때는 “시간은 많고 할 일은 없고”라는 가사에서 곳곳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노래로 청춘을 사는 시니어 합창단의 여유로우면서 유머러스한 메시지를 끝으로 유쾌한 음악회는 막이 내렸고 관객, 가족들과의 따뜻한 포토타임이 이어졌다. 노래를 통해 청춘의 마음을 되찾고 그 열정과 패기로 삶의 현장에서 청춘의 날개를 펴고 새롭게 도약할 시니어 청춘들을 응원했다.

기찬 시니어 합창단에는 만6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합창단원으로 입단을 희망한다면 이철 단장(☎010-7283-3354)에게 문의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남궁효원 기자 news@woori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