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각 종목 대표선수들의 열띤 훈련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울산에서 개최된 제103회 전국체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어 성공적으로 개최된, 합기도종목에 영암출신 대표선수가 출전한다는 소식에 지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지난달 23일 시종면에 소재한 계백합기도체육관에서 영암합기도협회 후원으로 전라남도 합기도 대표선수단이 통합훈련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에 나가 천승빈 선수를 만나보았다.

현장에서는 영암, 강진, 장흥, 영광, 구례 등 전남 각지에서 모인 대표 선수들이 대회를 앞두고 결의에 찬 얼굴로 훈련에 임하고 있었고 선수들의 기합소리가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훈련중간 휴식시간, 인터뷰 요청에 천승빈 선수가 자신을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이번 전국체전 합기도 종목 대학부 대련경기 웰터급에 출전하는 천승빈입니다”

그는 시종면 출신으로 현재 호남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며, 학교생활과 병행하여 전국체전 준비를 위해 광주에서 시종면까지 오가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가 광주에 있어, 자취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훈련할 수 있는 체육관은 시종에 있다 보니 오가며 대회를 준비하는 시간적 부담이 조금 있습니다”

현재 거주하는 곳에 훈련할 수 있는 체육관이나 다른 방법을 찾아보진 않았는지의 대한 질문에 그는, “찾아보면 있을 수 있겠지만, 처음 합기도를 시작하고 운동해왔던 곳이 시종계백합기도 체육관이여서, 심리적인 안정감과 관장님의 대한 신뢰가 두텁다보니 먼 거리여도 오가고 있어요”라고 웃어 보이며 대답한다.

시종면에서 태어난 천승빈 선수가 합기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취미활동을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런데 하다 보니 적성에 잘 맞아 꾸준히 이어오게 됐고, 학교생활을 하는 내내 내성적인 성격 탓에 방황의 시기도 잠깐 있었지만 그때 합기도관장님께서 많이 다독여 주시고 이끌어 주셨다고 했다. “김상정 합기도관장님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나쁜 길로 엇나가지 않게 잘 지도해 주셨고, 그런 관장님 밑에서 운동하다보니 합기도에 대한 열정도 생겼던 것 같아요”라고 수줍게 말한다.

그렇게 합기도의 열정을 이어온 천승빈 선수는 지난 2월 도지사기 합기도대회에서 1등을 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연습량이 많지는 못해 걱정스럽긴 하지만 부상 위험 없이, 잘 준비하여 꼭 좋은 성적을 거둘겁니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이라는 문구를 참 좋아하는데 이번 대회에 정말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천승빈 선수의 힘찬 각오의 목소리가 체육관에 울려퍼졌다.

한편, 이날 통합훈련장에는 영암군의회 정운갑 의원과, 영암군합기도협회 김현곤 회장이 선수단 격려차 방문하여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