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밭 농업의 기둥이 되어준 비가림 하우스

전) 도포농협 조합장 양유복
[2023년 9월 8일 / 제431호]
영암우리신문l승인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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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땅 영암 氣의 고장 영암 천혜의 월출산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져 태풍을 막아주고 맥반석과 황토 지하수에선 미네랄이 함유된 맑은 물이 나오고 도포면, 시종면, 신북면, 미암면의 넓은 황토밭에 하얗게 물결치는 비가림 비닐하우스는 우리 영암이 자랑하는 지역 여건에 맞는 저비용 고효율의 농업시설로 IMF때도 지역농업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는 최고의 생산시설이었다.

이렇게 전라남도에서 가장 많은 약 400㏊ 비가림 하우스가 설치되기까지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다. 1980년대 초 노지수박과 무, 배추재배로 소득이 불안정하고 기후변화로 농업생산에 위기를 느끼며 시설 하우스가 절실하다고 생각하였으나 영암군 관내에서 영암읍, 덕진면, 신북면, 미암면 일부에서 목재와 대나무로 비닐하우스를 지어 토마토, 풋고추, 상추를 재배하였으나 태풍이 오면 초토화가 되어 불안에 떨며 어려운 농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도포면에 시설원예단지가 생기고 나 역시 회원으로 가입하여 폭 5m 철재 파이프 비닐하우스를 설치하여 수박과 알타리무를 재배하였으나 하우스 공간이 너무 협소하여 농사에 어려움이 많아 폭 7m 하우스를 설치하려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폭설에 지탱할 수 없다.”,“태풍에 견딜 수 없다.”라며 만류하였다.

그래도 나는 폭 5m 하우스 안에서 트랙터가 작업을 할 수 없어 최소한 폭 7m 이상 넓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폭설에 강하고 태풍에 견딜 수 있는 철재 비닐하우스를 설계하고 연구하였다.

기존 폭 5m 하우스는 중앙에 띠장이 있고 또 중간에 띠장이 있어 눈이 오면 중간 띠장에 눈이 걸려 하우스가 주저앉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중간 띠장을 제거하고 중간 띠장 파이프를 땅을 파고 하우스 골격 파이프와 연결하여 조립·설치하니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일거양득으로 폭설에 강하여 무너지지 않고, 태풍에 하우스가 날아 갈 수 없는 하우스를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파이프 길이 11m, 폭 7m 하우스는 50cm 이상 폭설과 초속 40m/s 이상의 태풍에도 끄떡없이 수박 농사와 알타리무 농사가 가능했고, 트랙터로 시설 하우스내에서 작업할 수 있으니 농사는 한결 편리했다. 나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폭 8m는 되어야 수박과 알타리 무 농사에 적격이라 생각하고 다시 11m 파이프에 1m 연결하여 폭 8m 하우스를 설치하는데 성공하였다. 지금 우리 영암의 90%가 폭 8m 파이프 비가림 하우스가 탄생한 것은 1983년 지어진 하우스가 시초가 되었다.

1983년 농협중앙회 영암군지부에 우리 영암군농업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공을 세운 김상봉 농협중앙회 영암군지부장님이 부임하셔서 영암군 시설원예사업연합회를 결성하게 하였고, 민선 1기 군수로 박일재 군수님이 당선되어 우리 영암 농업은 순풍에 돛단 듯 지자체와 농협 그리고 생산자인 농민이 하나가 되어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판매와 홍보에 각자에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

그때 영암군 수박협의회 회원수가 1300여명 총무에 전 영암축협 조합장 서도일, 내가 회장이 되어 유명 강사를 초빙하여 수박교육시 만석이 된 군민회관에 군수님도 참석하여 농민들의 수박교육에 대한 참여와 열의로 수박교육이 정오가 넘어도 끝나지 않아 함께 하셨던 군수님이 군에서 결재 때문에 비상이 걸린 해프닝도 있었다.

수박 협의회 차원에서 나와 서도일 총무 그리고 임원들이 군수님께 철재 비가림하우스 설치사업 지원을 간곡이 요청 드렸더니 군수님께서는 허경만 도지사님께 예산을 특별 신청하시여 전국 처음으로 철재 폭 8m 비가림 하우스지원사업(자부담10%, 융자40%, 보조50%)을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게 되었다.

도포면, 신북면, 시종면 비가림 하우스에서 수박, 멜론, 알타리무 풋고추 기타 우수한 농산물이 생산되어 위기에 처한 농민에게 비가림 하우스가 버팀목이 된 소득의 공장이 되고 있으니 이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우리 지역 여건에 맞는 경쟁력을 겸비한 시설 하우스라고 나는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여 소비자의 기대에 부흥하고 지금까지 도와주신 분들에게 보답하는 뜻으로 더 열심히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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