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끝에 예를 세우다’

[2016년 5월 13일 / 제73호] 생활체육 탐방기 - [6] 영암군검도교실 장정안 기자l승인2016.10.06l수정2016.10.0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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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차 초보지만 눈빛에선 ‘무사도’ 물씬
세대차이 단칼에 ‘싹 뚝’…다이어트효과 탁월

“격렬한 움직임과 고요함이 교차하는 순간에 느낄 수 잇는 짜릿한 매력에 저녁 검(劍)을 듭니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저녁이 되면 영암여고 체육관은 검도교실 회원들의 기합소리로 가득찬다. 저녁 7시, 체육관 밖에서는 여고 야간자율학습이 진행되지만 이곳에서는 이제 막 죽도를 든 아이들과 성인 4~5명이 검도 삼매경에 빠져 약 2시간 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지난해 12월 발족한 검도교실은 엄연히 말하자면 정식적인 동호회가 아니다. 짧은 역사와 홍보부족으로 회원이 10여명 안팎에 성인부보다는 청소년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탓에 정식적으로 동호회로 보기에는 많이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검도라는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조금씩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앞서 말했듯이 수업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약 2시간동안 군 체육회 소속 임인식 지도사범의 지도를 따라 진행된다.
아직 지역에서는 검도라는 스포츠 종목이 생소할 수 있겠지만 극기극례 즉, 극한의 수련을 통한 정신수양을 통해 자신을 이기고 예와 의를 추구하는 검도의 매력에 빠져드는 이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검도교실에 등록된 인원은 16명이다. 이중 성인은 5명으로 대부분 초등학생들이 주를 이룬다.
회원들 중 영암경찰서에 재직하는 경찰들도 몇 몇 포함되어 있지만 이제 겨우 5~6개월가량의 짧은 검도 경력을 가진 초보들이 주축이지만 대다수가 검을 처음 잡아보는 사람들이지만 열정만큼은 유단자 못지않다. 아직 기초를 연마하는 단계에 있지만 하나씩 배우고 익혀나가면서 회원들의 눈빛에서는 제법 진지함이 묻어난다.
이에 대해 김인식 지도사범은 “‘검선일치(劍禪一致)’. 검도는 신체단련뿐만 아니라 정신수련에도 큰 도움이 된다. 상대편과의 대련은 곧 자신과의 싸움이다. 격렬한 움직임 가운데 잠깐의 기다림, 그 찰나의 순간에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죽도라는 도구를 사용해야 하며 반드시 상대와 함께하는 대련 무술로서 도복과 호구를 착용해야 하는 장비도 많아 대개의 사람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검도는 마음가지만 있다면 누구나 배울 수 있다고 김 지도사범은 말한다.
검도는 끊임없이 보법을 행하며 검을 휘두르기 때문에 하체와 상체 모두를 단련하기에 좋고 특히 3~5㎏에 달하는 호구와 두터운 도복과 가볍지 않은 무게의 죽도를 들고 하는 운동인 만큼 다이어트와 군살제거에도 효과가 높다.
검도는 아무리 젊은 사람들이라고 해도 오랜 시간 검도를 수련해온 어른들과 맞붙게 되면 절대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는 몸을 단련하는데 치중하는 많은 운동과 달리 검도는 정신을 단련하는데 탁월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함께 운동할 수 있다는 점도 검도가 가진 매력이다. 쉽게 말하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얘기이다.
사실, 대개 부모와 자녀 간에 함께 같은 취미거리를 갖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빠가 야구동호회 활동을 하는데 자녀들은 야구에는 관심이 적거나 반대로 자녀들은 태권도나 E-스포츠를 좋아하는데 부모님은 관심이 적은 사례가 대부분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동호회 활동비용도 한 몫 한다.
하지만 검도교실에서는 이러한 경제적인 부담도 크지 않다. 월 성인 2만원, 청소년 1만원으로 강습료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검도교실이 갖는 특별한 장점이다.
김 지도사범은 “엘리트 스포츠로의 검도가 아니라 국민들의 취미로 널리 확산된다면,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국민건강지수가 높아질 겁니다. 검도를 배우는 사람들은 확실히 집중력, 의지력 등 마인드 컨트롤 능력이 좋아집니다”고 검도 예찬을 했다.

장정안 기자  zzang@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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