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경복궁역 주변 도로에서 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공동 주최로 ‘농업 포기 농민 말살 윤석열 정권 퇴진! 전국농민대회’가 진행됐다.

영암군에서는 영암군농민회와 영암군쌀생산자협회를 중심으로 농민 150여 명이 신북 오장성휴게소에서 간단한 출정식을 마치고 버스 6대로 서울로 향했으며 전국적으로는 약 2천여명의 농민이 서울 도심에 모였다.

출정식에는 우승희 군수, 손남일 신승철 도의원, 정운갑 군의원, 임정빈 농협중앙회 영암군지부장, 이재면 김원식 박성표 조합장, 이승준 오병준 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대회는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과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네 개 지역 농민들의 투쟁 발언, 자유발언, 결의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하원오 전농 의장과 양옥희 전여농 회장은 대회사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더욱더 위기에 몰린 농민 생존권뿐만 아니라 ‘검찰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검찰 출신 인사들이 정부 요직에 배치되고, 정권 비판 세력에 압수수색을 남발하는 등의 상황을 지적하며 “저항한다는 이유로 전농 사무총장을 구속하는 등 우리의 투쟁 의지를 꺾으려 하지만 농민을 비롯한 노동자, 빈민들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분노하는 모든 민중과 함께 반격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곡성의 정홍균 농민은 “지난해 쌀값 폭락으로 2,000만 원이 공중에서 사라졌다. 윤석열 정부는 쌀 생산을 줄이려고 콩, 밀, 가루쌀을 재배하라며 온갖 사탕발림으로 농민을 유혹하고 농민 간 경쟁을 부추겨, 그나마 자급률을 유지했던 쌀마저 80%대로 떨어졌다”면서 “윤석열 퇴진까지 힘차게 투쟁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거창의 윤동영 농민은 “기름값, 농약값, 비룟값, 전기세는 모두 오르는데 농산물 가격만 오르지 않고 있다”면서 “그 원인은 농산물 수입에 있다”고 꼬집었다. 논산의 서재식 농민은 농산물 가격을 후려쳐 물가를 잡으려는 윤석열 정권을 규탄했고 강순희(제주) 농민은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 투기를 방치하는 윤석열 정권을 강력히 규탄했다. 영양군에서 온 농민은 자유발언에서 “윤석열의 죄를 열거하자면 밤을 새워도 다 열거할 수 없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며 “미국 놈 바짓가랑이 붙잡고 일본 놈 치맛자락 붙잡고 그 밑에서 쩔쩔매고 있는 미치광이 한심한 윤석열과 싸워야 할 때”라며 “우리의 분노를 모아 힘차게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농민들은 농민대회를 마친 뒤 ‘못 살겠다. 갈아엎자. 윤석열 퇴진! 범국민대회’에 동참했다. 농민·노동자·빈민·청년·학생 등 각계각층에서 참여한 범국민대회는 약 3만 명이 모여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권혁주 영암군농민회 사무국장은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정철 회장님을 중심으로 하여 전농 어떤 시군보다 많은 인원과 많은 준비를 하여 참석했다“며 ”농업 농촌 농민이 살기 위해서는 윤석열을 몰아내야 한다. 우리 지역에서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윤석열 퇴진 투쟁을 계속 전개해 갈 것이다“고 결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