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중학교는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16일까지 세계인의 날 일환으로 약 한 달 동안 다문화교육주간을 운영했다.

이번 다문화교육주간은 ‘서로 사랑하며 성장하는 삼호중학교’를 주제로 두 차례로 나누어 진행됐다.

1주차에는 학생회와 방송부 학생들이 직접 촬영한 다문화 영상을 감상하고 세계 문화 퀴즈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고, 2주차 활동으로는 베트남 장난감인 ‘쭈온쭈온’을 자신의 개성이 잘 드러나도록 직접 꾸며보는 활동을 했다. 또, 점심시간을 활용해 베트남, 중국, 필리핀, 멕시코 등 다양한 나라의 의상과 문화를 체험하고 세계 전통 의상이 그려진 열쇠고리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다문화교육주간에 참여한 학생은 “쭈온쭈온을 꾸미고 나니 장난감이 제각각 다른 모습이었는데 한데 모아두니 잘 어울렸다”며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장난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여러 문화도 차별하지 않고 받아들여지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14일에는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등학교 입시 설명회와 맞춤형 상담도 진행했다.

전문상담교사 및 진로진학교사와 함께 학생들의 일상과 학교생활에 대해 공유하고, 진로·진학 지도의 자리를 마련했으며, 이날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 대상으로는 전화상담도 운영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가정과 연계해 진로·진학 상담의 효과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다문화 친화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설명회에 참여한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에서 지내는 모습을 새롭게 알게 되어 좋았다. 그리고 설명회를 통해 알게 된 진로·진학 정보를 가지고 아이와 함께 가정에서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뜻깊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갑수 교장은 “우리 학교는 다문화가정 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다문화교육주간을 통해 학교 구성원의 다문화 감수성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다문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운영해 서로 사랑하며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호중학교는 2020년부터 중도입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을 위한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다문화교육 정책학교에 지정된 이후 다문화교육주간을 운영해 학생 및 교직원의 다문화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총 학생 수 524명 중 100명의 다문화가정 학생이 재학 중이며 그 중 14%(14명)가 중도입국 및 외국인 가정 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