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비만… 스매싱 한방에 ‘훌훌’

[2016년 5월 20일 / 제74호] 20대부터 60대까지 직업·연령층 다양 / 올해 각종대회 우승… 명문클럽 도약 장정안 기자l승인2016.10.05l수정2016.10.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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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혹은 동료끼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운동 중 대표적인 종목이 배드민턴이다. 따뜻한 봄이나 선선한 가을에는 더욱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언제 어디서나 라켓과 셔틀콕만 있으면 경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영암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생활체육 종목에도 배드민턴이 다섯 손가락에 손꼽힌다.
지난 16일 저녁 7시가 넘어서자 간편한 운동복 차림에 라켓이 든 백팩을 맨 사람들이 삼호중앙초 체육관으로 하나 둘 모여든다. 이들은 삼호 대불배드민턴클럽 회원들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총 5일 간 이곳에서 배드민턴의 매력에 빠져 사는 배드민턴 마니아들이다.
삼호읍 주공아파트 주변 주민들을 주축으로 창단돼 매일같이 3시간 씩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즐긴다. 회원만 70여명에 달할 정도이다. 대불배드민턴클럽 손남일 회장은 “올해로 창단한지 6~7년 정도 된 저희 클럽은 20대부터 60대까지 배드민턴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는 모임”이라며 “형제 같은 우애와 가족같은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운동을 한다”고 설명한다.
보통 직장인들의 경우 회사일과 이런저런 이유로 평일에는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대불배드민턴클럽은 평일에도 40여명의 회원들이 직장을 마치고 체육관에 나와 배드민턴을 친다.
4개 코트 밖에 사용할 수 없는 협소(?)한 체육관 규모 탓에 불가피하게 앞선 게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회원들은 이마저도 허투루 보내질 않는다. 배드민턴은 의외로 부상 위험이 많은 운동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운동능력을 넘는 욕심을 내기 때문. 무엇보다 탄탄한 기본 실력이 있어야 부상 없이 오래도록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른 회원들의 게임을 보면서 자세나 경기운영 등을 보고 배우며 자신에게 접목시킨다.
여기에 클럽 자체에서 전 국가대표 출신의 현준 강사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두면서 기초부터 탄탄한 배드민턴동호인을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빼놓을 수 없는 대불배드민턴 클럽의 장점은 7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의 압도적인 숫자이다.
혹자들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 회원들이 많으면 게임을 뛰기도 힘들다고 말을 하지만 대불배드민턴 클럽은 오히려 이러한 편견을 자신들의 무기로 만들었다. 이렇다할 대회가 아니더라도 클럽 자체 회원들 간의 대결만으로도 숨막히는 랠리의 짜릿한 손맛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매일 똑같은 사람들과 게임을 한다면 실력은 맨날 제자리이지만 날마다 다른 조합에 다른 실력의 사람들과 게임을 할 수 있어 개인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단순한 승패보다는 게임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고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클럽 자체적인 노력과 회원들의 열의들이 더해져 회원 중 10여명이 배드민턴 동호인 중 최상위 클래스인 A급에 속해 있는 것도 모자라 최근 열린 화순 협회장기 대회를 비롯해 장성, 해남에서 열린 각종 대회에서 남·여 C, D급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레벨별 실력자들을 두루 보유하고 있는 배드민턴 클럽으로 손꼽히고 있다.
보통 스포츠의 경우 실력자들이 많으면 초보들은 기피하는 경우가 많지만 배드민턴은 다르다. 그 이유는 배드민턴이 갖는 묘한 중독성 때문이다. 개인전도 자신들의 실력에 맞게 상대를 골라 즐길 수 있고 여성복식, 남성복식, 혼합복식 등 저마다 가지고 있는 재미가 달라 상대를 바꿔가며 게임을 하다보면 실력은 물론 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까지 모두 사라진다.
일명 ‘약수터 배드민턴’에 익숙한 일반인들의 눈에 ‘배드민턴은 쉬운 운동’이라는 오해 또한 배드민턴을 접하게 되는 순간 모두 사라지게 된다. 한 게임당 약 15~20분이 소요되는데 달리기, 도약, 몸의 회전 등이 동반되는 전신운동이라 땀이 많이 나고 에너지소모량이 큰 탓에 다이어트 효과가 탁월해 회원 중에 후덕한(?) 몸매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더불어 연습이 끝나면 단합과 친목도모를 위해 외부 장소에서 뒤풀이의 시간을 가지면서 초보와 베테랑이라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고 대불배드민턴클럽이라는 하나의 동호회로서의 화합을 다져가고 있다.

장정안 기자  zzang@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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