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현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와 성명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암에서도 ‘윤석열 정권 규탄! 영암군민 천막농성’이 펼쳐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해 지난 4일 지역 농업인 단체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한데 이어, 10일에는 영암군농민회, ㈔전국쌀생산자협회 영암군지부,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영암군연합회와 영암민주단체협의회의 소속 단체들이 ‘윤석열 정권 규탄! 국민 심판!’을 외치며 본격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윤석열 정권 규탄! 영암군민 천막농성’ 돌입 기자회견은 참여 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이들은 “윤석열 취임 1년 만에 나라는 개판이 되고, 국민들의 삶은 처참히 무너지고 있다. 우리는 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먼저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의 농업정책에 대해 비판하며 “각종 자잿값, 인건비, 전기세, 난방비는 폭등해 농업 생산비는 늘어나는데 농산물 가격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 아래 농민들은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69시간 근무제 도입 시도 등 노동환경은 더욱 나빠지고 있으며,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면 국가보안법을 이용해 간첩으로 몰아 구속시키고 있다”면서 “노동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외쳤다.

또, “물가폭등, 이자폭탄, 난방비, 전기세 폭탄으로 서민들은 죽어가고 있는데 종부세, 법인세, 증권거래세 등 부자들에 대해서는 세금을 줄여주기 위해 발악하고 있다”면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제3자 변제를 비롯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동의, 지소미아 부활 등의 대일 굴욕외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참가자들은 “영암군 농업 및 민주단체 구성원들은 영암군청 앞에서 영암군민들의 뜻을 모아 윤석열을 심판하고 국민의 살길을 찾기 위해 천막농성을 이어가겠다”고 결의에 찬 목소리로 천막농성에 전격 돌입했다.

한편, 영암민주단체협의회는 오는 20일 저녁 영암군청 앞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규탄! 영암군민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천막농성’은 오는 28일까지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