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과 남도자연생태연구소는 월출산국립공원을 비롯해 영암군이 보유하고 있는 환경생태자산의 현황과 가치를 파악해 지역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를 증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한데 모아졌다.  

영암군은 지난달 30일 한국트로트가요센터 공연장에서 월출산국립공원과 지역생태관광 상생 세미나 ‘영암군 환경생태자산의 가치와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우승희 영암군수를 비롯해 강찬원 영암군의회 의장과 영암군청 관계자, 토론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우승희 군수는 인사말에서 “영암에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이 많다. 아직까지는 이를 제대로 알리고 활용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앞으로 국립공원박람회와 달빛 축제를 개최해 월출산국립공원이 보물이 되고 월출산의 깃대종인 남생이와 곤충박물관 등을 생태관광 브랜드화해서 영암의 다양한 환경생태자산을 널리 알리며, 영암이 남도 역사문화 생태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찬원 의장도 인사말에서 “월출산은 웅장하고 수려한 산세와 기암괴봉, 다양한 유물과 유적들이 있다”며 “월출산과 영암군의 각종 생태관광자원을 제대로 파악하고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면 반드시 영암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경원 남도자연생태연구소장의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김주옥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보전과장, 김명욱 수원도시재단 물환경센터장, 박향순 전라남도교육청 기후환경교육팀 장학사 등이 ‘영암군 환경생태자원의 가치와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로, 주요 3가지 사례 발표가 있었다. 

이어 조민성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이 좌장을 맡아 류기봉 영암군청 환경기후과장, 문광선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장, 조형현(주)넥서스환경다자인연구원장 등이 ‘환경가치에 기반한 영암 미래도시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김경원 남도자연생태연구소장은 ‘영암군 환경생태자원 현황과 보전 가치’라는 주제 발표에서 “영암군은 월출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천황사, 도갑사, 왕인박사유적지, 구림마을이 잘 조성돼 있고, 영산호와 성기동, 마한문화공원 등 총 3곳이 관광지로 지정돼 있지만 방문객 수는 지난 2015년 68만 명에서 3년 전에는 27만 명까지 감소했다”며 “제6차 전남권 관광개발계획은 2017년부터 5개년 계획을 담았는데 나주시와 무안군, 장흥군 등에 비교해 영암군의 관광계획은 약소한 편이다”고 밝혔다. 

또 “하지만 월출산국립공원은 자연생태계를 비롯해 자연과 문화경관, 지형이 잘 보존돼 있고, 또한 위치 및 교통 이용이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월출산의 주요한 자원인 월출산 남생이를 복원해 영암군과 함께 생태공원을 유치할 필요성이 있고 영암천과 영암호 람사르사이트 지정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옥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보전과장은 ‘멸종위기종 서식처 보존과 지역 생태축 강화’에 관한 사례 발표에서 “멸종 위기종 남생이(민물거북이) 복원과 서식지 보존을 위해 5개년 월출산 남생이 유전자 분석 및 서식지 보존 계획을 전남대에 의뢰해 세웠다”며 “깃대종 남생이 지역사회로의 가치 확산을 위해 협의체 구성은 물론이고 남생이 서포터즈, 남생이 생태공원 조성, 상품 도자기와 빵 등을 개발해야 한다. 저수지를 활용한 월출산 저지대 신규 관광객 유치는 물론이고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탐방로도 변경하고, 월출산 생태계를 활용한 생태계서비스지불제도도 조기 정착해야 지역주민 참여로 보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이다”고 했다. 

이어 김명욱 수원도시재단 물환경센터장이 ‘생태와 도시가 함께 건강한 환경교육도시 사례’를 발표했고, 박향순 전라남도교육청 기후환경교육팀 장학사가 ‘지역사회와 연계한 생태시민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