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지구는 교육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주민의 수요를 반영한 지역 중심의 다양한 교육사업을 연계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한국판 뉴딜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그린스마트스쿨’ 역시 노후화된 학교 현장에 변화를 가져올 기회다. 영암군은 2022년 교육부에 의해 전라남도 유일의 미래교육지구로 선정됐으며, 지역 2개교가 올해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에 선정됐다. 바로 지금이 영암만의 새로운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한 방향성을 찾을 절호의 기회다. 이에 영암우리신문은 타 지역의 미래교육지구와 그린스마트스쿨 사례를 찾아 소개하고 영암에 맞는 모델을 찾고자 한다.

“아이가 상시 돌봄형 마을학교에서 놀다 보면 엄마가 온 줄도 몰라요. 여기에 있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상시 돌봄형 마을학교 덕분에 그만뒀던 직장도 다시 다닐 수 있게 됐어요. 안심하고 아이를 맡겨서 좋아요”

충주시에서 어린 아이를 두고 있는 한 학부모는 지난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육아에 전념하고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돌봄교실은 신청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정원이 다 들어차서 아이가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예전 직장에서는 다시 나와 근무해 달라고 해서 시간제로 일을 하려고 했지만 아이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아이 맡일 곳이 없어 속만 애태우다가, 충주교육청에서 근무하는 한 지인이 충주행복교육지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집 근처 상시돌봄형 한 마을학교를 추천했다. 

학부모는 “이 말을 듣고나자 바로 아이를 마을학교에 보냈다. 그동안 아이가 친구들도 없어 걱정했는데 이 곳에서 놀고 재미있게 보내고 있는 걸 보니 엄마로써 기분이 좋다”며 “무엇보다 아이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많아 아이가 더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이 학부모처럼 초등학생의 방과 후나 학교 방학 중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의 육아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충주 행복교육지구의 돌봄형 마을학교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 마을이 배움터가 되고 지역주민이 선생님이 되는 마을교육 활동의 장인 마을학교는 충주시에만 총 약 40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앞서 언급한 학부모를 위한 상시 돌봄형 마을학교로는 현대호반품앗이, 열음학교 ,꿈누리, 블루오션, 올망졸망, 더울림 등 14곳과 집중 돌봄형인 마음비타민, 아띠(친구)놀이터 ,엄정꿈자람, 울림 등 5곳 등 충주시에 돌봄형 마을학교만 19곳에 이르고 있다. 
특히나 현대호반품앗이 마을학교가 포함된 상시 돌봄형 마을학교는 평일에도 지속적으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 직장을 다니고 있는 학부모들에 특히나 인기가 많다. 돌봄 이외에도 도예나 흙놀이 뜨개질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의 토대는 충주시와 충주교육지원청이 협력해 운영하고 있는 행복교육지구에 있다. 
지역 교육청에 속해 있는 예전의 행복학교센터 확장이 행복교육지구라 말할 수 있는데, 예전 행복학교는 마을 학교와 연계하고 있고, 행복학교의 많은 학부모들 또한 마을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충주교육지원청 행복교육지구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돌봄형 마을학교는 마을이 배움터가 되고 지역주민이 선생님이 되는 마을교육 활동의 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충주시교육청은 올해 충주시청 5억 충청북도교육청 5억의 예산을 지원받아 ‘꿈을 키우며 모두 함께 동행하는 온마을 배움터’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교육공동체가 배움을 받고 서로 협력의 토대를 만들어 아이들의 꿈을 키우기 위한 교육환경 만들기에 열정을 쏟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돌봄 및 특기 적성 교육을 통해 마을의 공동체를 강화하고 마을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충주행복교육지구의 중요한 특징이라 말할 수 있는 돌봄형 마을학교가 생긴 것이다. 
이 밖에도 충주시교육청은 행복교육지구 안에 민주시민대학 마을어울림 행복교육박람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민주시민대학은 마을교육활동가와 마을교육공도에 학부모들의 자발적 공부모임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마을어울림 속에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어 가는 문화예술축제 충주시민포럼 등이 담겨져 있다.

 <공동취재> 강용운·우용희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