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공공도서관은 지난 27일 ‘나는 농부란다 – 농사는 모든 일의 뿌리’라는 주제로 9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역의 어린이와 성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총 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도예가 김치준 작가의 ‘나의 씨앗 도서관 만들기’로 시작됐다. 
이 행사는 참여자들이 전라남도의 도화 동백꽃(의미: 혹한도 이기며 꽃피우는) 씨앗을 황토 경단으로 만들어 씨앗 항아리에 담아 도서관 종합자료실에 보관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보관된 씨앗은 내년 봄에 도서관 주변에 도서관 이용자들과 함께 심게 된다.

2부 행사는 1부 행사에 참여했던 어린이들이 강연자 문병학 시인에게 씨앗 단지를 선물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문병학 시인은 강연을 통해 19세기 말 안으로는 낡은 봉건제도를 개혁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추구하고 밖으로는 일제의 국권 침탈에 맞서 싸운 ‘동학농민혁명의 한국사적 동아시아적 세계사적 의미에 현대적 관점’에서 강연했다. 
이어 문병학 시인은 자주와 평등 진정한 자치 반전과 평화 환경과 생명에 대한 강조와 함께 지구의 기후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두 행사 모두 늘 깨어있어 자연과 내가 또 너와 내가 함께 공생의 가치 실현을 위해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아이들과 매일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민자 시민기자 news@wooriy.com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