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에 따른 영암농민들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쌀값 안정 보장과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한 규탄 영암농민총궐기 대회가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영암실내체육관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날 영암농민총궐기 대회에는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영암군연합회, 전남농민회총연맹 영암군농민회,(사)전국쌀생산자협회 영암군지부가 주최 주관하고, 이 단체에 속한 농민 등 약 수백 여명이 참석한다.

한봉호 영암군쌀생산자협회장은 “작년에 정부가 쌀 시장격리를 제 때에 하지 않아서 쌀값이 유례없이 폭락했다. 이로 인해 작년에 벼를 수매한 지역 농협들은 엄청난 적자가 예상되고, 창고에는 아직도 처분하지 못한 나락이 쌓여 있어 올해 나락 수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며 “하지만 정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이를 규탄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농민총궐기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은 군서면 동구림리에 위치한 한 논에서 트랙터로 벼 갈아엎기 행사를 펼친다. 농민단체 대표자들의 삭발식도 진행된다. 특히 오전 11시에는 전남도청에 집결해 규탄 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집단으로 삭발식 퍼포먼스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