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구림초등학교와 구림중학교의 전교생 및 교직원, 구림공고 1, 2학년 학생들과 교직원, 구림마을 주민들이 마을학교 공동체 소리터의 주관으로 구림공고 강당에서 전통음악 세미나 수업을 들었다. 

세미나는 구림공고 2학년 학생들이 음악시간에 배운 구림농악 가락의 시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이윤선 민속학 박사가 ‘구림농악의 필요성’에 대한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농악과 풍물놀이는 같은 말로 상류층이 아닌 농민들이 일을 하며 일의 힘겨움을 잊기 위한, 기쁨을 표현하기 위한 음악이다. 

농악은 흔히 아는 꽹과리, 장구, 징, 북 등의 악기를 연주하는 것뿐만 아니라 행진·의식·노동·판놀음 등을 벌이는 음악으로 춤을 추고 노는 상모돌리기, 굿판도 포괄하는 폭넓은 우리 민속 문화다. 이윤선 민속학 박사는 우리의 공동체 의식이 서려있는 농촌 사회의 대중적 공연예술인 농악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소리터의 박은희, 박막례 씨가 달뫼설북놀이를 공연했다. 달뫼설북놀이는 월출산을 형상화한 풍물놀이다. 달뫼설북놀이는 북을 높게 들어 월출산의 달을 표현하고 북을 치며 이동하는 동선으로 월출산의 산맥을 표현했다. 

수업을 들은 구림공고 한 학생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연계해 세미나를 들으니 이해가 더 잘 됐다. 아이돌 노래도 좋지만 우리 민속 음악들도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구림공고 한 교사는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 배움이 더욱 폭넓게 확장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민자 시민기자 news@wooriy.com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