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의 기적’ 체육교사의 하트세이버

[2016년 6월 24일 / 제79호] 소림학교 배용성 교사 심폐소생술로 생명구해 장정안 기자l승인2016.10.04l수정2016.10.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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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수학교에서 재직 중인 한 교사가 갑자기 심장이 정지해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소림학교에서 체육을 담당하고 있는 배용성(42)교사이다. 배 교사는 지난달 15일 목포 문태고등학교 총동문회 체육대회 참석했다. 한창 체육대회가 진행되던 때 운동장 부근에서 웅성거림을 발견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 간 곳에서는 한 남성이 쓰러져 있었다. 쓰러진 남성의 입술 등은 산소공급이 감소하면서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난 상황으로 호흡이 거의 없는 상태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이미 주위에서는 “죽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다. 이에 배 교사는 얼마 전 배운 심폐소생술을 쓰러져 있는 남성에게 시도했다. 흉부에 손일 올리고 30회를 정신없이 압박했으나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이에 2번째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도중 쓰러진 남성의 갈비뼈가 ‘우두둑’하며 부러지는 소리가 났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자신이 심폐소생술을 멈추는 순간 그 남성의 생명은 그대로 끝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했던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환자의 혀가 말려 호흡기를 막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여기에서도 배 교사는 차분하게 예전 학교에서 간질로 쓰러진 학생의 혀가 말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선배 교사가 입속으로 숟가락을 넣었던 모습을 떠올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숟가락을 환자의 입속으로 넣어 기도를 유지시켜줄 것을 부탁했다.
그렇게 하기를 5분여…한때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남성의 입에서는 ‘파…’하는 소리와 함께 호흡이 돌아왔고 119 구급대원에게 인계했다. 그리고 그날 오후 환자가 의식이 돌아왔다는 소식과 함께 3일 뒤에는 정상 퇴원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배용성 교사는 “무엇보다 내가 사람을 살렸다는 사실이 너무나 뿌듯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근무하는 학교가 특수학교 이다보니 평소에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들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고 동료 교사와 제자들이 축하해줘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장정안 기자  zzang@woori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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