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노사가 작년부터 지속해온 임금교섭을 매듭지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7일 회사 생산관 앞에서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노사 간 임금 조정안이 66.5%의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노사 양측은 지난해 7월15일 상견례를 가진 이래, 해를 넘겨 이달 15일까지 총 43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사안을 타결지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는 자정까지 이어진 마라톤협상에서 기본급 71,000원(호봉 승급분 포함) 인상, 생산성 향상 및 경영위기 극복 격려금 200만 원 지급, 무재해 기원 및 안전문화 정착 격려 금품으로 40만 원 상당의 상품권 지급 등에 합의했다.

또한 노사는 제도개선을 위한 TF(Task Force, 특정업무를 위한 임시조직)를 함께 운영해 성과금과 직무환경수당 등 임금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추진하며, 고용과 노사관계 안정, 사내협력사의 처우 개선 등에도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계는 원자재가 급등, 인력 부족 등으로 위기의 마지막 고개를 넘고 있다”며 “많은 조합원들이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의 경쟁력 제고와 지속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