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면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추가로 확진됐다.

1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만3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군서면 육용오리농장에서 1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이후 전국의 가금농장에서 모두 21건의 AI가 발생했다. 특히 영암에서 AI 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전라남도와 영암군은 방역 조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영암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5일 삼호읍 산란계농장, 16일 신북면 종오리농장, 21일 시종면 육계농장에 이어 이번 겨울 4번째 AI 확진 사례다.

이번 군서면 육용오리농장의 AI 확진은 강화된 정밀 정기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라남도와 영암군은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해당 농장 육용오리 3만3천 마리에 대해 16일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이어 현장지원관을 현장에 긴급히 파견해 역학조사와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있으며, 전라남도 내 전 가금농장에 상황을 즉시 전파하고 농장 출입통제와 소독 등 차단방역을 강화토록 했다.

검출농장 반경 10㎞는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이동 통제 및 집중소독을 하고, 역학 관련 농장과 시설도 이동제한을 실시하며 해당 농장은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잔존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농장 주변 도로에 집중 소독을 하고 하루 중 가장 따뜻한 매일 오후 2～3시 농장 마당 및 축사 내외 일제 소독을 한다. 특히 발생 농장과 동일 계열 농장차량은 16일 오후 9시까지 36시간 이동을 중지하고 철저한 소독을 진행했다.

김상곤 영암군 축산과 동물방역팀장은 “2월까지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해 공동방제단 등을 통한 방역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농가에 지속적인 홍보와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면서 “가금농장에서 소독과 통제 등 차단방역이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다. 가금농장에서도 철저한 통제와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