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발달센터 센터장 원민우

Q. 삼호읍에 살며 3살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입니다. 아이가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지내는 엄마 껌딱지예요. 엄마가 없으면 큰일나는줄 알아요. 언제까지 이럴까요?

대개 생후 7~8개월경 ‘엄마 껌딱지’ 시기가 옵니다. 이를 분리 불안이라 하는데, 사람을 알아보는 기억능력과 사고체계가 발달 하면서 본능적으로 곁에 있는 양육자와 떨어지는 것에 불안을 느끼는 것이죠. 주양육자인 엄마와 꼭 붙어 있으려고 하고 낯선 사람을 경계하며, 고개를 돌리거나 우는 등 낯가림을 보입니다. 분리불안은 생후 12개월 전후로 최고조에 달했다가 생후 18개월이 지나면서 점차 수그러듭니다.
아이의 나이가 3세가 만 3세인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만 3세가 넘었다면 분리불안으로 부모의 관계에서 애정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합니다.
기질상 매우 수줍음이 많은 경우, 엄마가 아이와 떨어지는 것을 몹시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경우,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폐쇄적으로 양육하는 경우, 아이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행동에 제재를 많이 가하는 경우, 부모가 과잉보호하는 경우 등에 그러니 어머니의 모습을 한번 되돌아 보시길 바랍니다.
분리 불안을 낮출 수 있는 놀이로는 이불 속에 장난감을 숨기고 찾는 놀이, 그림책을 이용한 까꿍놀이, 엄마와의 숨바꼭질 등의 놀이가 효과적입니다. 또 아이의 불안감을 충분히 공감하고 안심시키는 말을 많이 해주고, 차차 나아지는 특성이라는 것에 확신을 갖고 엄마가 불안해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혹시나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힘들어한다고 말 없이 몰래 나가거나 자는 동안 사라지는 행동은 오히려 아이의 불안감을 키웁니다. 아이와 약속한 시간에 나타 나지 않는 것도 아이로 하여금 ‘나를 버렸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할 수 있습니다. 양육자와의 애착이 안정적이지 못하면 분리불안이 더 심한데, 이런 경우 훈육을 하겠다고 아이를 엄하게 대하면 아이의 불안감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어머님을 되돌아 보셨으면 합니다.

※ 아이들에 대한 보육·교육 방식과 환경 및 그 수준은 갈수록 우수해지고 있지만, 부모의 역할에 대한 정보나 부모교육의 장은 부족한 현실입니다. 아이는 부모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을 만들어 가지만, 잘못된 부모의 모습으로 자칫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영암우리신문에서는 원민우 아동청소년발달센터 센터장에게 답변을 듣는 코너를 신설해 바르게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지역민이 함께 알아가도록 부모교육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평소 자녀 교육이나 훈육 방법 등 자녀육아에 대해 궁금했던 문제들을 영암우리신문 (☎ 061-472-1470 / E-mail : news@wooriy.com)으로 보내주시면 전문가가 직접 해결책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