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방역에도 불구하고 영암에서 조류독감(AI)가 연이어 발생하며 농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 16일 신북면 종오리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전라남도와 영암군이 초동방역 조치에 나섰다. 이번 검출은 전라남도가 내린 고병원성 AI 특별강화조치로 2주에 1회 실시하는 종오리농장 정기검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현재 전라남도는 현장지원관을 현장에 긴급 파견해 고병원성 여부와 함께 역학조사를 통한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고병원성 여부는 2~5일 후 나올 예정이다. 
전남도는 H5형 AI 항원 검출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도내 모든 가금농장에 문자메시지로 상황을 즉시 전파해 농장 출입통제와 소독 등 차단방역도 강화했다.

고병원성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농장 종오리 1만2000마리는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한다. 검출농장 반경 10㎞도 방역지역으로 정해 이동 통제 및 집중소독을 하고 있다. 역학 관련 농장과 시설도 이동제한을 하고, 해당 농장은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삼호읍 산란계농장에서도 AI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 역시 산란계 3만60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으며, 반경 10㎞의 방역지역에 이동 통제 조치와 함께 집중소독을 진행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농장 주변에 광범위하게 바이러스가 오염된 상황에서 추가 발생과 전파 방지를 위해선 농장주의 기본방역수칙 이행이 중요하다”며 “가금 농가에서는 출입차량과 농장 마당 및 축사 내부 매일 소독,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손소독 등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