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삼호서초등학교에서는 ‘가래떡 데이’ 행사를 열었다. 삼호서초등학교는 빼빼로 대신 가래떡을 먹으며 우리 음식을 지켜주는 농민의 고마움을 생각해보고, 농업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전교생 모두 참여하는 ‘가래떡 데이’를 진행했다.

전교어린이회 학생들은 등굣길에 ‘빼빼로 NO, 가래떡 YES’ 캠페인을 전개했고, 학생들은 아침에 따뜻한 미소와 함께 교실에서 가래떡을 받았다. 이어 ‘가래떡 데이’가 생긴 유래와 그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진행하고, 친구들과 가래떡을 나눠 먹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호서초 학생회에서는 떡 나눔의 날 행사를 확산하고자, 학교 인근의 모밀항 마을회관을 방문해 어르신들께 떡과 귤을 선물하며 어르신에 대한 공경과 이웃의 정을 나누는 행사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이은채 학생은 “11월 11일이라 ‘빼빼로 데이’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래떡 데이’라는 날이 있어서 신기했다”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우리를 위해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는 날이었다. 내년에도 ‘가래떡 데이’를 보내고 싶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김미경 교장은 “‘가래떡 데이’는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과 농업인의 고마움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1996년 ‘농업인의 날’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됐다. ‘농민은 흙에서 나서 흙을 벗 삼아 함께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날짜를 지정하고자, ‘흙토(土) 자’를 기준으로 ‘土月土日(토월토일)’이라 하고 ‘토(土) 자’를 다시 ‘열십(十) 자’와 ‘하나일(一) 자’로 분리해 ‘十一月十一日(십일월십일일)’로 선정했다. 특히 이때가 모든 영농을 마치고 풍년제를 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는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숫자 1이 네 번 반복되는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로 지칭되며 젊은 세대들은 막대과자를 나누는 날로 통용되고 있었다. ‘가래떡 데이’는 막대과자를 대신해 쌀 소비도 촉진할 수 있도록 하고자 2003년부터 정부 주도로 농업인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