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여자고등학교와 영암고등학교가 협력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으로 경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학교 모두 사회탐구 과목인 경제가 개설되어 있지 않아,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으로 협업하여 교실온닷 사이트를 사용해 학생들에게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암고와 영암여고 학생들은 경제 수업을 들을 기회를 가졌으며 다양한 경제 이론와 지식을 배우고 있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교육부가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자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학생들이 들을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교육과정이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은 ‘교실온닷’이라는 교육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통한 경제 수업에서는 애덤스미스의 ‘국부론’을 배울 수 있었다. 학생들은 국부론에 대해 배운 후 ‘나만의 국부론 쓰기’ 활동을 하며 국가의 부를 창출할 새로운 방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애덤스미스의 국부론은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것을 노동력이라고 보았지만, 학생들은 새롭고 참신한 주제로 국부론을 완성했다.

영암여고 강다윤 학생은 “인간의 승부욕을 잠재우는 대신 개인의 성취욕을 이용하여 자존감을 높이고 효율적인 시간 분배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펼칠 기회가 제공된다면 국가의 부를 축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간을 다방면에서 활용할 줄 아는 국가가 진정한 부를 축적하게 된다”라고 했다. 또 “개인과 국가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이 모든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라는 힘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학생들은 ‘우수한 인재 확보와 조직원들의 잠재 능력 개발’, ‘인적 자본 개발’ ‘개인의 높은 만족감과 행복’ 등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요인을 국부론에 담고, 핀란드와 캘리포니아의 교육방식 등 근거를 세워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학생들이 작성한 대부분의 국부론에는 ‘행복’, ‘자기 이해’, ‘자존감’, ‘잠재 능력 개발’ 등 새로운 교육방법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언급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 ‘국가는 인적 자원 개발을 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자율성을 갖춘 평등한 교육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학생들은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창출하고 보유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다”면서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