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1년여 연기됐었던 도쿄올림픽은 끝났지만, 우리의 진정한 승부는 지금부터다”

지난 15일 영암여자고등학교에서는 ‘여고 올림픽’이라는 이름으로 학생회 주최의 미니 체육대회가 열렸다. 미니 체육대회는 지금까지 학업으로 인한 부담감과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총 4일간 치러진 중간고사로 더욱 쌓였을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친구들과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됐다.

‘여고 올림픽’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피구 경기, 미션 달리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계주 경기가 이어졌다. 먼저 반별로 대결하는 피구가 진행됐고, 이어 코끼리 코 5바퀴 돌고 신발 던져 잡기, 귤 2개 먹고 휘파람 불기, 손대지 않고 바지 입기, 조건에 맞는 사람 찾기 등의 미션 달리기가 펼쳐졌다.

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최근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는 이인삼각을 통해 색다른 게임을 연출하여 친구와 협동심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줄다리기와 계주에서는 1학년과 2학년 각 반끼리 팀을 하여 선후배 간에 더욱 돈독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폐막식에서는 2학년들이 서프라이즈로 영어시간에 배웠던 ‘줄리아’라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세 반이 함께 단합을 할 수 있었다. 실제 올림픽처럼 메달도 수여하는 등 학생들은 모두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하는 듯 즐거워했다.

체육 대회를 통해 대다수의 학생들은 “학업 때문에 부담감이 컸는데 체육대회를 하면서 한시름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짜릿하고 후회 없는 하루였고, 재롱을 부려 쾌감이 쩔었어요”, “학생회라서 심판을 맡았었는데 심판을 보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열심히, 재밌게 참여하는 친구들을 보니 같이 즐거웠어요”, “반 친구들과 단합하고 더욱 화목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아서 재미있었어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어떤 종목에서는 1학년과 2학년의 단합을 통해 서로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지만 같이 응원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내적 친밀감도 생겼다고 했다.
이처럼 학생들의 부담과 스트레스를 날려줄 뿐만 아니라 친구들끼리 단합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응원을 통해 분위기가 한층 더 밝아질 수 있어, 주최했던 학생회의 취지에 부합했다는데 모두 공감한 행사였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