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민단체들이 영암군농협통합RPC의 2021년 수매나락 우선지급금 결정을 규탄하고 나섰다.

한농연 영암군연합회와 영암군쌀생산자협회, 영암군농민회 회원들은 지난 6일 서호면에 위치한 영암군농협통합RPC를 항의 방문하고 ‘통합RPC의 독단적인 우선지급금 결정을 규탄’함과 동시에 ‘수매가 결정에 농민의 참여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농민단체들은 “영암군농협통합RPC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여 올해 수매나락의 우선지급금을 6만3000원으로 결정하고 이후 변경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인근 지역의 RPC보다 높게 책정한 가격이라고 하지만 이후 나락 값이 올라도 변경하지 않겠다고 결정함으로써 그동안 우선지급금이 해오던 가격지지 역할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오르려는 나락 값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 될 수 있다”고 분개했다. 

이들은 또 영암군농협통합RPC에 삼호농협, 서영암농협, 영암농협, 월출산농협 4개 농협만 참여하고 있으며, 수매하는 나락도 영암군 전체 수확량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영암군농협통합RPC가 영암의 나락 값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독 농산물만은 생산자인 농민이 철저히 배제된 채 시장의 논리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고 있다”면서 “생산자인 농민과 이를 수매하여 유통을 책임지는 각 지역의 농협을 대표하는 조합장들이 모여 그해 수매할 나락의 우선지급금과 사후정산제 최종가격을 협의하고 결정하는 (가칭)영암군나락가격결정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