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하루 2000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영암 지역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명절을 맞이해 모였던 가족 단위의 감염 사례와 백신 접종자의 확진 사례가 전해지며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영암군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18일 명절을 쇠기 위해 할머니 댁을 방문했던 경기도 거주의 30대 여성이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암105번 확진자인 이 여성은 동료의 확진 연락을 받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확진자로 분류됐고 경기도로 이관됐다. 이어 손녀의 확진 소식에 자가격리 중이었던 105번 확진자의 할머니가 23일 확진 판정을 받고 영암106번으로 분류됐고, 할머니 수발을 위해 영암에 남았었던 105번 확진자의 남동생도 확진판정을 받고 영암10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광주의 친척집에 방문했던 외국인 가족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영암군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러시아인 부부와 경기도 소재의 학교를 다니는 아들(10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며 영암108번~110번으로 분류됐다. 특히 이들 부부는 지난 8월 27일과 9월 3일에 각각 백신(얀센)을 접종했음에도 불구하고 돌파감염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광역시 유흥시설 관련 집단발생과 관련된 확진자도 나왔다. 영암군에 거주하며 추석연휴 기간인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대구의 친구집을 방문했던 20대 베트남 국적의 남성도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고 영암111번으로 분류됐다. 111번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있었던 대구 거주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고자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111번 확진자 역시 지난달 10일에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