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경찰서 삼호지구대 경찰관이 중국동포 여성에게 자체제작한 ‘7개국어 외국인 의사소통보드’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일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암경찰서 삼호지구대 1팀 정재환 경장과 곽규림 순경은 지난 17일 오후 7시경 지구대를 방문한 중국동포 여성이 휴대폰을 보여주며 중국어로 도움을 요청하여 불안에 떨고 있는 신고자를 우선 진정시키고 ‘7개국어 의사소통 보드’를 활용하여 피해내용을 확인했다.

신고자는 자신의 딸로부터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급하게 돈이 필요하니 상품권을 구매해 달라는 문자가 계속 오는데 딸과 통화연결이 안된다”는 내용으로 당시 신고자 남편은 인근 편의점을 방문하여 상품권을 구매한 상황이였다.

정 경장과 곽 순경은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간파하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하여 신고자 남편을 만나 이를 설명하고 상품권을 보내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기지를 발휘하여 극적으로 피해를 예방했다. 신고접수 10분만에 침착하고 신속한 대처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고 전화를 걸어 신고자 딸의 안전도 확인했다.

신고자는 “딸이 위험에 처하고 있다는 말에 눈앞이 캄캄해지고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는데 경찰관이 침착하게 설명해 주셔서 진정이 되었고 피해를 막아줘서 고맙다”며 연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와 관련 김경준 삼호지구대장은 “불특정 다수의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금융사기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이 범죄피해를 받지 않도록 선제적 피해예방 및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을 위해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호지구대는 지역 내 7000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범죄예방 및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7개국어 외국인 의사소통보드’를 자체제작하여 활용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100여건의 현장활용 성과를 거두는 등 지역실정에 맞는 치안시책으로 크게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