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쿱 생활빨래방협동조합이 외국인노동자 이불빨래 무료봉사를 지난 달 말에 진행해 지역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사람 사이 만남이 어렵고 정을 나누기 힘든 사회 분위기에서 빨래방협동조합은 자원과 재능을 지역민과 나누고 싶었고 지난 3월부터 독거노인의 이불빨래를 해드리고 안부를 살피는 활동도 했다.

생계를 위해 먼 타지에서 일하며 자국에도 가지 못하고 가족도 만나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영암의 정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생각하다 작은 일부터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보자는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모아졌다. 
이날 이불을 가지고 빨래방협동조합을 찾은 외국인노동자는 진짜 무료로 빨래를 해주는 거냐며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 번 나눠 봉사를 하는 사람의 마음이 더 풍성해졌다는 후담까지 전해졌다.  

외국인 이불빨래를 추진한 이형철 사무장은 “외국인노동자들이 먼 타지에서 정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이불을 매개로 외국인노동자의 외로움이 조금 덜어졌고 힘든 노동 후 한 번 더 웃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감사하다 지역에 자원과 재능을 더 나누고 싶다”고 했다. 

크린쿱 생활빨래방협동조합은 권역사업 중 마을소득사업으로 군 도시개발과의 지원을 받아 군서면에 설치되었고, 이후 독거노인 이불빨래 봉사로 왕인박사마을 체험관과 작은도서관 공간을 활용해 외국인노동자들이 퇴근 후나 주말에 한글을 배워보는 영암학당 등도 기획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자발성과 선한 영향력이 계속되길 응원한다.